군, 기술 혁신 가속화 위해 4명의 IT 업계 지도자 영입
미국 육군이 기술 전문가들을 중급 장교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2025년 6월 13일 버지니아 주 미어-헨더슨 홀 공동기지에서 열린 임관식에서 육군 참모총장 랜디 조지 대장은 OpenAI, 메타, 팔란티르의 최고 기술 책임자 4명을 소령으로 임관시켰다. 이들은 전통적인 기본 군사훈련인 부트캠프를 생략하고, 특별 훈련 과정을 통해 육군에 합류하게 된다. 육군은 이들 기술 전문가들이 군의 현대화와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변인 데이브 버틀러 대령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들은 사격 훈련, 체력 훈련, 육군 계급 구조와 역사, 제복 등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의 기본 군사훈련보다 간소화된 형태의 특별 훈련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 합류한 소령들은 팔란티르의 최고 기술 책임자 샤얌 산카르, 메타의 최고 기술 책임자 앤드루 보스워스, 오픈AI의 최고 제품 책임자 케빈 와일, 그리고 싱킹 머신스 랩의 고문이며 전 오픈AI 연구 책임자인 밥 맥그루 등이다. 이들은 연간 약 2주 동안 근무하며, 육군 예비역 장교로서의 의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들의 부대 "Detachment 201"은 인터넷 코딩에서 새로운 리소스가 생성될 때 생성되는 "201" 상태 코드에서 이름을 따 왔다. 이 부대의 임무는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빠르고 확장 가능한 기술적 해결책을 개발하는 것이다. 육군은 이를 통해 "육군 변혁 이니셔티브"와 같은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육군이 더 효율적이고, 지능적이며, 21세기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육군이 이들에게 부트캠프를 생략시키는 결정은 이례적이지만, 역사적으로 필요한 전문가를 직접 임관시키는 사례는 있었다. 1917년 미국 철도협회 회장 윌리엄 앳터버리는 직접 임관되어 프랑스에서 연합 원정군의 수송 국장으로 재임했다. 콜럼비아 가스 및 전기 공사 회장 에드워드 레이나lds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육군 대령으로 임관하여 의료 공급 서비스의 수석으로 활동했으며, 제너럴 모터스의 윌리엄 노드센은 육군 소장으로 임관하여 전쟁부의 생산 국장으로 역임했다. 버틀러 대령은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향후 다른 민간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두 번째 웨이브를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민간 부문에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인을 중급 장교로 임관시키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군 장교들은 2등 소위(중위) 또는 O-1 계급으로 입대하지만, 역사적으로 목회자, 수의사, 의료 제공자들은 좀 더 높은 계급으로 입대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기술과 사이버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민간 근로자들을 대령까지 임관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되었다. 이번 결정은 육군의 현대화 노력이 기술 분야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군에 합류함으로써, 육군은 21세기 전쟁에 대비하는 데 필요한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프로그램이 육군의 기술적 진보와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프로젝트에서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