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 AI 칩 10억 달러 중국 유입, FT 보도

Nvidia의 10억 달러 상당 고급 인공지능 반도체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 강화 후 중국으로 밀수로 유입된 것으로 Financial Times(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지난 3개월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에도 Nvidia의 최첨단 AI 칩이 중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의 기술 제재가 여전히 완전히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중국이 이러한 기술을 계속해서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보도는 미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을 제한하기 위해 내린 조치가 실제로는 중국 기업들이 기술을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우려를 다시금 제기했다. Nvidia의 고성능 AI 칩은 인공지능 연구와 개발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과 고급 컴퓨팅 작업에 사용된다. 이 칩들은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적용된 제품들로, 중국이 이를 무단으로 수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FT는 정보를 입수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러한 밀수 행위가 수개월 간 지속됐으며, 특히 반도체 제조 장비와 관련된 기술이 중국의 기업들에 전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기술을 통제하려는 노력과는 반대로,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자립을 추구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기술 경쟁력 유지 전략과 중국의 기술 독립 추구 간 갈등을 다시금 드러내며, 국제 반도체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했으며, 이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억제하고, 중국이 고급 반도체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 이러한 규제가 완전히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Nvidia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정부의 규제를 준수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중국은 자체 반도체 설계와 제조 기술을 강화하며, 외부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술 규제가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과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한다. 미국과 중국 간 기술 전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