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죽고 다시 살아나는 인간: 수면 속에서 사라지는 의식의 진실
12일 전
에릭 후엘의 신작 에세이는 “매일 밤, 우리는 죽는다”는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는 단순한 과학적 진술이 아니라, 수면과 의식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공포적 성찰이다. 인간은 매일 밤 잠들며 일시적으로 사라지고, 아침에 깨어날 때는 그 전날의 ‘나’는 이미 사라진 채, 새로운 ‘의식 파동’으로 재탄생한다고 말한다. 이는 테리 비슨의 유명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외계인이 인간이 고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설정과 닮아 있다. 우리가 잠들면 뇌는 어떻게 되는지, 꿈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과학은 여전히 답을 모른다. 후엘은 그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가 매일 죽고 다시 살아나는 존재임을 강조하며, 그 과정에서 ‘나’는 단지 기억을 공유하는 존재일 뿐이며, 매번 새로운 ‘나’가 탄생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공포이자 유머, 철학적 질문이 얽힌 경이로운 상상력의 산물이다. 그러나 후엘은 이 에세이를 불면증 환자에게는 읽지 말 것을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