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농업의 물 사용 30% 절감, 인스타크롭 TechCrunch Disrupt에서 기술 선보여
스탠포드 기반 농업기술 스타트업 인스타크롭스(Instacrops)가 오는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5에서 AI 기반 수자원 절약 솔루션을 공개한다. 농업은 전 세계 식수 사용량의 70%를 차지하며, 인도나 칠레 등 일부 국가에서는 90% 이상을 소비한다. 칠레 출신의 창립자 마리오 부스타만테는 현지에서 심각한 물 부족 문제를 경험하며 AI를 활용한 농업 혁신을 시작했다. 원래는 농장에 IoT 센서를 설치해 서리 위험을 경고하는 하드웨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센서 기술이 대중화되며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했다. 현재 260개 농장에서 평균 30%의 물 사용량 감소와 최대 20%의 수확량 증가를 달성했다. 이는 기업이 Y컴비네이터 2021년 하계 배치에 선정된 후 SVG벤처스와 제네시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결과다. 인스타크롭스는 농장의 기존 네트워크와 연동하거나 새 센서를 설치해 토양 수분, 온도, 습도, 기압, 작물 수확량, 위성 이미지 기반 식물 생육 지표(NDVI) 등 80개 이상의 변수를 실시간 분석한다. AI 모델은 1시간에 약 1500만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이는 10년 전엔 연간 처리량이었다는 점에서 기술 발전의 속도를 보여준다. 농민은 스마트폰 알림이나 WhatsApp, 챗봇 앱을 통해 최적의 관수 시점을 받으며, 기술이 발달한 농장은 시스템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현재 주요 타겟은 라틴아메리카의 사과, 아보카도, 블루베리, 아몬드, 체리 등 고가 농산물 재배 농장이며, 헥타르당 연간 요금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스타만테는 “앞으로 1년 내에 WhatsApp 기반 커뮤니케이션을 전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모든 농민이 접근 가능한 도구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