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5년 만에 처음으로 오픈소스 LLM 출시
OpenAI가 6년 만에 처음으로 오픈웨이트 언어 모델 'gpt-oss-120b'과 'gpt-oss-20b'를 무료로 공개하며, 기술 투명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이 모델은 학습된 파라미터를 공개해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조정하고, 로컬 컴퓨터나 클라우드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200억 파라미터 버전은 단일 Nvidia GPU에서 동작하며, 기존 닫힌 모델인 o4-mini 수준의 성능을 보인다. OpenAI는 이 모델이 코드 작성, 웹 검색, 추론 등 다양한 작업에 적합하다고 설명하며, 연구자와 스타트업이 더 많은 제어권을 가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OpenAI가 기존에 '안전성'을 이유로 오픈 모델 출시를 미뤄온 점을 고려하면 의미가 크다. 특히 CEO 사무 알트먼은 올 초 "기술을 공개하지 않아 역사의 잘못된 쪽에 서 있었다"고 인정하며, 기존의 비영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수익 창출을 위한 자회사 운영을 추진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 모델은 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돼 상용 목적 사용도 가능하며, 허깅페이스, AWS, Azure 등 주요 플랫폼에서 제공된다. OpenAI는 모델의 악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 훈련 단계에서 생물학적·화학적 위험 정보를 필터링했고, 악성 사용자들이 모델을 조작하는 시나리오를 테스트하는 등 철저한 안전 검토를 진행했다. 또한 외부 전문 기관과 협력해 위험 평가를 수행했다. 다만, 훈련 데이터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Meta, DeepSeek 등이 앞서 오픈웨이트 모델을 내놓은 상황에서 OpenAI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 경쟁에 새로운 변수를 덧붙였다. OpenAI는 모델의 성능을 Llama, Gemma 등과 직접 비교하지 않았지만, 자체 테스트에서 고도의 추론 능력과 코드 생성 능력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AI 기술의 혁신 확산과 더 많은 개발자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