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번째 로봇 전용 쇼핑몰 ‘로봇몰’ 개장…인간형 로봇부터 로봇 요리사까지
중국이 로봇을 가정용으로 보급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베이징의 고기술지구 E-타운에 첫 번째 로봇 전용 쇼핑몰인 ‘로봇몰(Robot Mall)’을 개장했다. 네 층으로 구성된 이 쇼핑몰은 유브텍로보틱스, 유닛리로보틱스 등 40여 개 브랜드의 100여 대 이상의 로봇을 한곳에 모아 전시·판매한다. 일반 자동차 딜러십처럼 ‘판매, 서비스, 부품, 설문’을 아우르는 ‘4S’ 모델을 도입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가격은 2,000위안(약 278달러)부터 시작하며, 대화 가능한 아인슈타인 인형 로봇은 70만 위안(약 9만 7,500달러)에 판매된다. 로봇몰 내부에는 로봇 셰프가 요리를 준비하고 로봇 웨이터가 음식을 제공하는 테마 레스토랑도 마련됐으며, 로봇이 축구나 중국 체스를 두거나, 로봇 개와 상호작용하거나, 이사크 뉴턴, 진시황, 리백 같은 역사 인물의 애니메이션 버전과 만날 수 있다. 이번 개장은 2025 세계로봇대회(8월 12일까지)와 2025 세계 humanoid 로봇 경기대회(8월 14~17일)와 맞물려 있다. 전 세계 20개국에서 약 500명의 전문가가 참석하며, 200여 개 기업이 1,500개 이상의 전시를 통해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분야에서 중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20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이 투입됐으며, 베이징은 1조 위안(약 1370억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펀드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에 미국의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일부 기업들은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전략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