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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꾸는 일의 미래

6일 전

AI 기술의 발전은 전통적인 노동 개념을 뒤집고 있다. 수세기 동안 일은 인간의 정체성과 사회적 지위를 결정해 왔지만, 이제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이 일 자체를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시각, 노동자의 경험, 그리고 미래의 방향성을 살펴봤다. CEO들은 AI를 효율성과 수익성 향상의 도구로 보고 있다. AI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클라크는 “AI는 파업도 하지 않고, 급여 인상도 요구하지 않는다”며, 기업이 인력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0명의 학생 직원 중 27명을 해고했으며, AI는 그들이 일주일을 걸쳤던 작업을 몇 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LL의 글로벌 미래 노동 리더인 피터 미스코비치는 AI가 이미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던 노동력 감소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에 20%의 Fortune 500 기업이 2015년보다 직원 수가 적다고 언급하며, AI가 물리적 사무실을 대체하지는 않지만, 근무 환경을 혁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노동자 감소의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 반면, AI 경제의 실제 노동자들, 특히 기술에 의해 뒤로 밀려나는 사람들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DAIR 연구원인 아드리엔 윌리엄스는 AI를 훈련시키는 데 사용되는 ‘무시된 노동’을 언급하며, 이는 ‘강제 노동의 새로운 시대’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스마트폰 사용이나 온라인 쇼핑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면서도, 그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고 수익을 창출하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기술 플랫폼에서 일하는 크리스탈 케이먼은 데이터 라벨링과 같은 작업이 AI의 기반이 되고 있지만, 그녀는 노동 조건이 불공정하고, 기본적인 복지 혜택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콘텐츠 검열을 하는 노동자들은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면서도, 인간 중심의 일, 특히 돌봄 일은 여전히 필요하다. Ai-jen Poo는 돌봄 일, 즉 아이들의 양육, 장애인과 노인의 돌봄을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일로 강조했다. 그녀는 기술이 노동자의 삶을 개선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본 의료, 휴가, 아동 돌봄, 장기 돌봄을 포함한 새로운 복지 체계를 제안했다. 돌봄 노동자들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사회에 기여하는 ‘부름’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뉠 수 있다. 한쪽은 기술이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방향, 다른 한쪽은 기술이 인간 중심으로 발전하는 방향이다. 윌리엄스는 AI가 기존의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Poo는 기술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사회적 가치를 지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먼은 기술에 반항하는 노동자들의 조직화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AI가 일의 본질을 바꾸는 시점에서, 우리는 일의 의미를 재고해야 한다. 일은 단순히 수익 창출이 아니라, 인간이 사회와 가족에 기여하고 자존감을 느끼는 중요한 요소이다. 기업의 관점에서 AI는 효율성의 도구이지만, 인간의 삶에 대한 가치는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이는 법과 복지, 노동자 권리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AI가 일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평가: AI의 발전은 일의 구조를 변화시키며, 경제적 불평등과 노동자의 권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기업과 기술의 발전이 노동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돌봄 일과 데이터 노동을 포함한 다양한 노동 형태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는 AI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지, 아니면 인간성을 잃게 만들지에 대한 결정적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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