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 안경, 메타 압도할 가능성
중국의 최신 스마트 안경이 메타의 가장 큰 경쟁자로 등장했다. 알리바바가 공식적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주 말까지 흘러나왔던 소문은 이제 사실로 드러났다. 알리바바는 메타의 레이번(Ray-Bans)과 매우 유사한 디자인의 안경을 발표했지만, 몇 가지 핵심적인 우위를 지니고 있어 미국 기업들의 경쟁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안경은 '쿼크 AI'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예상보다 메타의 레이번과 유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화면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전화 통화, 음성 재생, 번역, 내장 카메라로 사진 촬영 등의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메타의 레이번이 이미 제공하는 기능들과 겹치는 부분이지만,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기능들이 차별화된 점이 있다. 알리바바는 2025년 상하이에서 열린 WAIC(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처음으로 AI 기반 스마트 안경 '쿼크'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Qwen 모델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퀄컴의 AR1 및 저전력 듀얼 시스템 칩을 탑재했다. 또한, 알리바바페이, 타오바오, 아마파 등 알리바바의 주요 서비스와의 통합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스마트 안경보다 40% 더 얇은 디자인을 자랑한다. 알리바바는 메타와 달리, 메타가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알리바바페이로, 중국에서 널리 사용되지만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다른 스마트 안경, 예를 들어 샤오미의 최신 제품처럼, 알리바바의 스마트 안경은 알리바바페이를 통해 QR 코드를 스캔해 결제가 가능하다. 이 기능은 샤오미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며, 사용자는 카메라로 QR 코드를 스캔하고 음성 어시스턴트를 통해 결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알리바바의 제품이 메타의 제품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스마트 안경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메타의 레이번이 부족한 부분이다. 사용자가 거의 1년간 레이번을 사용해 본 경험에 따르면, 구글 지도를 휴대폰에 로딩하고 블루투스 음성을 통해 단계별 안내를 받는 것은 편리하지만, 그 자체로 스마트 안경에서의 기능이 제한적이다. 반면 알리바바의 스마트 안경은 GPS 통합을 통해 음성 명령으로 직접 내비게이션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은 변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스마트 안경이 진정한 '스마트' 기기로 느껴지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현재까지 알리바바 쿼크 AI의 출시 시점과 가격, 카메라 품질, 배터리 수명 등에 대한 세부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가능성 측면에서 메타의 기술을 압도할 수 있는 기능이 충분히 존재한다. 만약 쿼크 AI가 샤오미의 스마트 안경만큼 기능이 풍부하다면, 메타는 세대 세 번째 레이번 스마트 안경을 개선해야 할 만큼의 경쟁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알리바바의 스마트 안경은 기술적 혁신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메타의 제품을 능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