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fy 유저에게 도둑질 영상 제공으로 최대 80달러 지급…AI 훈련을 위한 데이터 확보 논란
6일 전
중국 기업 안커(Anker) 산하의 보안 카메라 브랜드 유피(Eufy)가 사용자에게 도난 사건 영상을 제공하도록 유도하며 AI 훈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진행된 캠페인에서 유피는 패키지 도난이나 차 문 열기 시도 영상 1건당 2달러를 지급하며, 실제 사건뿐 아니라 흉내만 내도 보상을 제공했다. 특히 차 문 도난 장면을 재현하면 최대 80달러까지 수령 가능하다는 설명을 내세웠다. 회사는 이 영상들이 AI 모델 훈련에만 사용되며, 제3자에게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총 2만 건의 도난 영상 수집을 목표로 했으며, 12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앱 내 '영상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 기부자에게 명예의 벽에 이름을 올리거나 카메라, 기프트카드 등 보상을 제공하며 지속 중이다. 다만 유피는 캠페인 참여자 수, 지급 금액, 수집 영상 수, 데이터 삭제 여부 등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이와 함께 유피는 베이비 모니터 영상도 기부를 요청했으나 보상은 없었다. 이전에는 사용자 카메라 스트리밍이 암호화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은폐한 바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 문제가 제기된다. 유피의 데이터 확보 전략은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확보에 나서는 기업들의 일반화된 추세를 보여주지만, 사용자 개인정보의 안전성과 투명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