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1조 달러 로봇택시 도박, 테슬라 오스틴에서 공식 출시
테슬라가 오랜 기대를 모았던 로봇택시 서비스를 6월 22일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의 추가가 아니라, 테슬라가 자동차 회사가 아닌 AI와 로봇 기술의 선두주자임을 증명하는 핵심 요소다.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 서비스를 통해 테슬라의 시장 가치가 5조 달러에서 10조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테슬라는 1.04조 달러의 가치로 전 세계 11번째로 가치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3.54조 달러), 엔비디아(3.50조 달러), 애플(3.00조 달러) 등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머스크는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의 로봇택시 서비스 시작을 X(포머스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초기에는 10대에서 20대의 모델 Y SUV 차량들이 공공 도로를 운행하며, 사용자들은 앱을 통해 남부 오스틴의 특정 지역에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로봇택시는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안전을 위해 초기에는 안전 감시원이 동승하게 된다. 머스크는 “우리는 안전에 대해 매우 신경 쓰고 있다”며, 9월 1일부터 적용될 텍사스 주의 자율주행 차량 허가 제도를 언급했다. 테슬라의 로봇택시는 가장 최신 버전의 Full Self-Driving (FSD) 시스템과 8개의 카메라로 구동된다. 테슬라는 비용이 많이 드는 사전 지도화된 서비스 지역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서비스의 확장을 예고했다. 머스크는 로봇택시의 성공이 테슬라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으며, 웨드버ッシュ의 분석가 대니 아이브스는 “로봇택시의 출시가 테슬라의 가장 큰 성장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의 시장 가치가 1조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캐시 우드의 ARK 인베스트는 2029년까지 로봇택시가 테슬라의 이익의 9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경쟁에서 늦게 출발한 상태다. 구글의 자율주행 차량 부문인 웨이모는 이미 오스틴,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아마존이 후원하는 주우즈는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거창한 전망을 의심하고 있다. 게리 블랙이라는 투자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다른 경쟁사들과 시장을 나누어야 할 때 어떤 가치가 부여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며, 테슬라가 이미 경쟁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초기 사용자들은 테슬라 로봇택시의 첫 운행을 기다리며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히 반응했다. 일부 초청된 사용자들은 앱 배포 지연으로 인해 잠시 기다려야 했으나, 결국 안전 감시원의 동승 하에 첫 운행을 경험했다. 테슬라의 AI 부서는 로봇택시가 “특화된 장비나 광범위한 서비스 지역의 사전 지도화가 필요하지 않다”며, 서비스의 확장성을 강조했다. 또한, 테슬라는 로봇택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웹사이트와 X 계정을 개설했다. 오스틴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자율주행 차량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3월에는 구글이 후원하는 웨이모가 우버와 협력하여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우버와 엔비디아가 후원하는 캐나다 스타트업 웨이비는 올해 안에 텍사스에서 완전 자율주행 트럭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마존이 후원하는 주우즈는 지난 주 오스틴에 첫 번째 로봇택시 대량 생산 시설을 오픈했다. 테슬라의 오스틴 로봇택시 출시는 자사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계지만, 이미 경쟁사들이 앞선 시장에서 어떻게 성과를 내고 있는지가 테슬라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머스크의 전망대로 높은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효율성, 그리고 빠른 확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테슬라의 성공은 단순히 기술적인 성능뿐 아니라, 시장 진입 시점과 경쟁사들의 대응 방식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로봇택시 서비스는 자율주행 차량 시장에서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세계 각국의 규제 환경 변화와 사용자들로부터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