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대결: 5000억 달러 투자로 바뀌는 미래의 기술 지형
AI 부문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Nvidia CEO 제슨 황은 2030년까지 AI 인프라에 3조~4조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 중 대부분은 AI 기업 자체의 투자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Microsoft는 2019년 Open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시작된 협력이 현재 약 14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이는 Azure 클라우드를 통해 OpenAI의 모델 학습을 지원하는 형태로, 양사 모두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최근 OpenAI는 Microsoft의 독점적 사용을 중단하고,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와도 협력할 수 있는 권리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발표했다. Oracle는 OpenAI와 300억 달러 규모의 5년간 컴퓨팅 파워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회사 전체 연간 클라우드 수익보다 큰 규모로,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Meta는 2028년까지 미국 내 6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만 300억 달러를 추가로 지출했다. 이 중 100억 달러는 Google Cloud와의 계약, 나머지 자금은 루이지애나와 오하이오에 건설 중인 초대규모 데이터센터(하이퍼이온, 프로메테우스)에 사용된다. 특히 루이지애나 현장은 원자력 발전소와 연계해 5GW의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스타트업 xAI는 테네시주에 자체 전력 시설을 갖춘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며 환경 문제도 제기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표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SoftBank, OpenAI, Oracle이 협력해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8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계획이었으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진척이 느려졌다. 현재는 텍사스 주 아빌리니에서 건설이 진행 중이며,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전 세계 AI 인프라 경쟁은 기술뿐만 아니라 에너지, 환경, 정책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산업 혁명으로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