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내부 권력 재편, 살 앨트먼 日상 운영 위임 신임 앱 CEO가 제품과 상용화 총괄
OpenAI가 핵심 인사 및 조직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활동하던 페지 시모(Fidji Simo)가 응용 서비스 CEO로 임명되며, 기존에 사무국장이던 브래드 라이트캐프, 재무총괄(CFO) 샤라 프라이어, 제품총괄(CPO) 케빈 위일 등 주요 경영진을 통합 지휘하게 됐다. 시모는 약 3000명의 직원 중 대부분을 관리하며, 제품, 기술, 마케팅, 법무, 재무 등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이는 공동창업자 사姆 알트먼(Sam Altman)이 기업의 일상 운영에서 벗어나, 초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구축, 선도적 알고리즘 연구, 그리고 애플 전 디자인 책임자 존니 아이브와 협력하는 소비자 하드웨어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조치다. 특히 알트먼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개발하는 새 스타트업 머지랩스(Merge Labs)를 세계코인(Worldcoin)의 알렉스 블라니아와 공동 설립하며, 인간과 기술의 융합이라는 장기적 비전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의 단기적 성장보다는 미래 기반 기술의 선도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시모는 인스타카트의 상장 경험과 페이스북에서 정보플로우 및 광고 시스템의 확장에 기여한 실무적 역량을 바탕으로, OpenAI의 기술을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가 7억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올 가을부터 쇼핑 검색 결과에 연계 광고 링크를 도입하는 등 초기 수익화 시도가 예정돼 있다. 이번 인사 조정은 AI 산업의 과열된 투자 분위기 속에서, 기술 혁신의 본질을 지키며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OpenAI의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알트먼은 현재 시장이 2000년대 초의 인터넷 버블과 유사하다고 진단하며, 단기적 폭발적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기반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시모의 도입은 OpenAI가 기술 중심의 실험실에서, 실질적인 수익과 공공시장 진입을 고려한 성숙한 기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