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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의사들 사이에서 AI 사서 도입 증가…정확성과 개인정보 보호 우려 여전

2일 전

뉴질랜드의 주요의사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사서(의료기록 자동 기록 도구) 사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윤리적·법적 문제와 데이터 보안, 환자 동의, 의사-환자 관계 변화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타고 대학교 웰링턴 캠퍼스의 앙젤라 발란티네 박사가 주도한 이 연구는 2024년 2~3월 전국 197명의 주요의료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I 사서의 실제 사용 상황과 평가를 분석했다. 응답자 중 40%가 AI 사서를 사용했으며, 절반 이상은 하루 30분에서 2시간의 시간 절약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47%는 편집과 수정 시간이 길어져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린다고 답했다. 정확도 문제도 지적됐으며, 일부는 치명적인 부정적 소견을 놓치거나 AI가 ‘허구적 정보’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신뢰를 잃었다. 특히 뉴질랜드 방언이나 마오리어(테 레오 마오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환자 정보가 포함된 대화 시 녹음 중단이 필요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의사가 물리적 검사 과정이나 사고 과정을 말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상담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AI 사용이 의사의 시선 유지와 집중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기록의 정확성과 데이터 보안, 환자 동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AI 사서는 해외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사용해 데이터의 소유권과 접근 권한, 사이버 보안 문제가 제기되며, 마오리 문화적 데이터 주권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7월 Health New Zealand—Te Whatu Ora는 헤디 헬스와 iMedX 등 두 가지 AI 사서 도구의 사용을 승인했지만, 윤리·법적 기준을 엄격히 따르고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AI 사용에 대한 명시적 동의를 받고, 전문가 교육과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AI 도구의 발전과 함께 적절한 거버넌스 체계가 마련된다면 향후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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