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AI 활용으로 광고 확대 및 비용 절감 시도
넷플릭스가 인공지능(AI)을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전략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의 공동 CEO인 테드 사란도스는 7월 25일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넷플릭스가 아르헨티나 드라마 "엘 아토나타"에서 처음으로 AI를 사용해 건물이 붕괴되는 장면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기존의 시각 효과(VFX) 도구를 사용했을 때보다 10배 빠르게 완성되었으며, 비용도 크게 절감되었다. 사란도스는 AI가 창작자들에게 훌륭한 도구가 되어 프로젝트를 더 나아지고, 비용을 절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내부 제작팀이 프로듀서들과 협력하여 AI를 활용한 장면을 완성했으며, 이 같은 기술은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 샷 플랜닝, 그리고 시각 효과 분야에서 이미 창작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대규모 예산을 가진 프로젝트만 고급 시각 효과를 활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AI 덕분에 중소 예산 프로젝트에서도 이러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공동 CEO인 그리그 페터스는 AI의 활용 범위가 제작뿐만 아니라 개인화, 검색, 광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넷플릭스는 AI 기반 검색 기능을 도입했으며, 하반기에는 상호작용형 광고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2022년 말에 광고 지원 플랜을 출시한 이후, 저렴한 가격의 이 플랜이 9400만 명의 유저를 확보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 수익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제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매출은 110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동안 넷플릭스 유저들은 총 950억 시간 동안 콘텐츠를 시청했으며, 비영어 콘텐츠가 전체 조회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는 영국 드라마 "어덜스언스"로 1억 4500만 회의 조회를 기록했으며, "스케이드 게임", "진니 앤 조지아", 그리고 가자 지구 아동을 위한 옹호자인 유튜버 출신 호스트가 맡은 어린이 프로그램 "미스 레이첼" 등도 인기를 얻었다. 페터스는 넷플릭스가 자체 광고 기술 스택을 글로벌로 론칭함으로써, 여러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실시간 이벤트 콘텐츠가 광고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크리스마스 날에 NFL 경기를 방송하고, 카넬로 알바레즈와 테렌스 크로포드 간의 권투 경기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형 실시간 이벤트는 실시간으로 많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어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석가들은 넷플릭스가 올해 예상 매출 452억 달러 중 광고 수익이 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페터스는 "광고가 2025년의 주요 수익원은 아니겠지만, 이 격차를 좁힐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AI 기술을 통해 더욱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I 기반 검색 기능은 사용자가 자연어 처리(NLP)를 통해 "재미있고 밝은 컨텐츠"나 "무용수에 관한 이야기"와 같은 표현으로 콘텐츠를 찾을 수 있게 한다. 또한 AI는 광고를 콘텐츠와 자연스럽게 결합시켜, 예를 들어 광고를 "스트레인저 씽스" 배경과 결합해 보여주는 등의 방식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AI 도입은 창작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I는 제작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들며, 저예산 작품에서도 고급 시각 효과를 구현할 수 있게 하므로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자유와 가능성을 제공한다. 동시에, AI를 활용한 검색 기능과 상호작용형 광고는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넷플릭스의 수익 모델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