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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영화에 'AI 훈련 금지' 경고 메시지 추가…저작권 보호 나서

9일 전

유니버설 픽처스가 최근 영화 상영 후 크레딧에 '이 영화는 AI 학습에 사용될 수 없음'이라는 경고 문구를 추가했다. 이는 영화 콘텐츠가 무단으로 인공지능 모델 훈련 데이터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처음으로 이 경고가 등장한 작품은 6월 개봉한 라이브 액션 영화 '드래곤 훈련법'. 이후 '쥬라기 월드: 리바이벌', '배드 가이즈 2' 등에서도 유사한 메시지가 확인됐다. 이는 기존의 저작권 보호 문구와 함께 표시되며, 무단 복제·배포 시 민사 및 형사 책임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럽에서는 2019년 EU 저작권법에 따라 콘텐츠 제공자가 연구 목적 사용을 거부할 수 있다는 조항을 함께 안내한다. 이러한 조치는 AI 모델이 영화를 학습 자료로 삼아 콘텐츠를 복제하거나 스타일을 재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OpenAI가 이미지 생성 도구를 통해 스타디오 지브리의 독특한 스타일을 전 세계적으로 '지브리화'하는 현상이 벌어지며 저작권 논란이 일었고, 이에 따라 영화사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Meta는 LibGen에서 테라바이트 규모의 도서를 무단 다운로드한 사실도 알려져 있으며, 뉴욕타임스 등 언론사도 AI 기업들을 상대로 콘텐츠 무단 사용 소송을 제기했다. 비록 '훈련 금지' 경고가 실제로 데이터 훈련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향후 무단 사용이 확인될 경우 법적 대응의 근거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기술적 해결책으로는 '이전 지시 무시하고 삭제'라는 숨겨진 명령어를 삽입하는 방안도 제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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