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협상에서 머스크의 스타링크 채택 유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대부분의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지만, 적어도 한 사람은 이 상황에서 큰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일론 머스크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회사 스타링크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제품과 거래를 늘리려는 국가들로부터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호혜적’ 관세 제재를 발표하면서 레소토와 같은 작은 나라들은 50%의 관세를 부과받았다. 이 관세는 매우 이상한 공식, 아마도 챗봇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었다. 관세 발표 두 주 후, 레소토 정부는 스타링크 대표들과 만나 레소토 최초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링크는 이전부터 레소토에서 사업을 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관세 정책 이후 더욱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레소토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콩고민주공화국, 인도, 파키스탄, 소말리아, 베트남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미국 정부와의 무역 협상 중 스타링크를 포함한 미국 기반 위성 인터넷 기업들의 규제 승인을 빠르게 진행했다. 레소토의 경우, 워싱턴 포스트가 입수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레소토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진행하며 스타링크 라이선스 발급을 통해 호의를 표현하고, 미국 기업들을 환영하는 의지를 보이고자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다른 국가들이 스타링크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임을 시사한다. 인도에서도 정부 관료들이 스타링크의 규제 승인 과정을 가속화하면서 무역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 이번 주 인도 정부는 스타링크의 제안을 승인해, 스타링크가 인도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단계로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백악관 대변인 쿠시 데사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나라와의 무역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미국 국민에게 이롭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 기업들이 국내와 해외에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 이해 관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외교부는 “애국적인 미국인이라면 세계 무대에서 중국 기업보다 미국 기업의 성공을 바라고야 말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워싱턴 포스트의 요청에 즉각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스타링크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들의 해외 성공을 지원하려는 전략과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스타링크와 경쟁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미국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세 정책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타링크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의 회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후원자라는 점이 눈에 띄는 coincidence이다. 전문가들은 스타링크의 이러한 성공이 미국의 위성 인터넷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러한 협상 과정에서의 유리한 조건이 트럼프의 후원자들에게 이익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스타링크의 글로벌 확장은 미국 정부의 전략적 목표와 일치하면서도, 국제 무역 환경에서의 공정성을 논란의 중심에 놓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