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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AI 챗봇에 성적화된 여성 이미지로 남성 욕망 시장 공략

3일 전

엘론 머스크가 자신의 AI 챗봇 '그로크(Grok)'에 새 기능인 '그로크 이미지(Grok Imagine)'를 도입하며 X(전 티터)에 연일 성적화된 AI 생성 이미지를 대거 공유했다. 이 기능은 고급 버전인 슈퍼그로크(SuperGrok)에 탑재된 이미지·영상 생성 기능으로, 머스크는 지난 일주일간 주로 레이어드된 전투복을 입은 여성 전사, 란제리 모델, 가죽 장비를 착용한 지배적 여성, 비치웨어를 입은 해변 여인 등 성적화된 여성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게시했다. 대부분은 남성 시각에서 바라보는 전통적 성적 토포스를 반영한 포즈로, 권위와 복종, 취약한 아름다움 등 남성 꿈속의 이상형을 구현했다. 이러한 선택은 단순한 기술 홍보를 넘어, 머스크가 특히 영향력을 가진 '맨소페어(Manosphere)' 문화권에 직접 어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는 전통적 남성성 강조, 이상화된 여성성, 성적 지배에 대한 열망이 중심이 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문화적 니즈를 반영한다. AI 기술이 창작자의 편향을 반영한다는 비판은 기존에 있었지만, 머스크와 xAI는 이번에 이를 공개적으로 수용하며 '성적 매력'을 핵심 마케팅 요소로 삼고 있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머스크는 '성은 남성에게 팔리는 법이 있다'는 인터넷의 오래된 법칙을 활용해 사용자 집중을 유도하고 있다. 그로크 공식 계정도 이를 수용하며, “다음에 어떤 장면을 애니메이션할지”라고 질문하며 AI의 꿈꾸는 세계를 남성 중심의 창작 공간으로 이끌고 있다. 결국 그로크 이미지의 현재 모습은 기술의 가능성보다는, 특정 남성 집단의 성적 꿈을 현실화하는 도구로 탈바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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