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애플에 챗GPT 우대 논란 제기하고 대규모 소송 경고
엘론 머스크가 애플을 향해 새로운 반발을 제기하며 AI 산업의 새로운 반독점 분쟁의 시동을 걸었다. 머스크는 12일 X(구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려 애플이 App Store 정책을 통해 그의 AI 챗봇 '그록(Grok)'을 OpenAI의 '챗지피티(ChatGPT)'에 비해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은 오픈애이의 챗지피티 외에는 어떤 AI 기업도 앱스토어 1위에 오를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반독점 위반이다"며 즉각적인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머스크는 챗지피티가 미국 iOS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이자 '필수 앱' 섹션에 유일하게 포함된 점을 근거로, 애플과 오픈애이의 깊은 협력 관계가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애플과 오픈애이는 2024년 6월부터 챗지피티를 Siri와 시스템 수준의 글쓰기 도구에 통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수억 명의 애플 사용자에게 직접 노출되게 했다. 반면 그록은 앱스토어에서 5위에 그치며, '필수 앱'에 포함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X는 세계 최고의 뉴스 앱인데도 불구하고, 왜 그 위치를 인정하지 않는가"라며 정치적 편향을 의심했다. 이번 발언은 머스크가 오픈애이 공동창립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그들과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애플은 현재까지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애플의 App Store 운영 방식이 기술 기업 간 공정한 경쟁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조명하며, AI 시대의 새로운 반독점 논의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