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예상 초과했지만 매출 전망 약세로 주가 급락
Salesforce, 실적 호조에도 불구 주가 하락…AI 수익화 우려 지속 Salesforce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장외거래에서 4% 하락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93.3억 달러, 순이익은 18.9억 달러(주당 1.96달러)로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그러나 3분기 조정 EPS 전망은 2.84~2.86달러로, 시장 예상치(2.85달러)를 약간 밑돌았다. 전년 대비 수익성은 개선되며 연간 EPS 전망도 11.33~11.37달러로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 기대치(11.31달러)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Salesforce는 마케팅 및 커머스 제품 판매 부진과 기존 고객 기반 성장 둔화를 인정했다. 2024년 중반 이후 매출 성장률이 단일 자릿수에 머물며 투자자들의 실망이 커졌고, 주가는 올해 23% 하락하며 다우지수 내에서 가장 뒤처진 편이었다. AI 기술 투자에도 불구하고, OpenAI, Microsoft, Meta처럼 AI 혁신으로 주가가 급등하지 못한 점이 주목된다. CEO 마크 벤포프는 "소셜 미디어의 난무한 주장은 고객 현실과 거리가 있다"며 AI 수익화에 대한 기대를 과도하게 높이는 현상에 경계를 표했다. 현재 Salesforce는 AI 기반 고객 서비스 자동화 플랫폼 'Agentforce'를 중심으로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 1만2천 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고, 그 중 6천 건 이상이 유료 사용자다. 이와 함께 4천 명 이상의 고객 서비스 직원을 AI 에이전트로 대체하며 자체 조직도 자동화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8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 관리 기업 인포메티카 인수를 완료했고, 주식 매입 프로그램을 200억 달러 증액해 총 500억 달러로 확대했다. 벤포프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기업이 나타나면 인수할 것"이라며 M&A 전략도 강조했다. 다만, Wall Street은 AI 투자에 대한 수익화 기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기술의 실제 활용도가 높지 않은 현실도 우려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주요 장벽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용자 수용"이라고 지적하며, AI 수요의 성장 폭이 예상보다 작을 경우 과잉 투자로 인한 리스크를 경고했다. Salesforce의 사례는 AI 혁신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되,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