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다이어트로 인한 정신병 발작: 브로마이드 중독 사례 보고
9일 전
AI가 제안한 잘못된 다이어트 지침으로 인해 남성이 브로마이드 중독으로 정신병 증세를 겪은 사례가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에서 보고됐다. 3개월간 온라인에서 구입한 브로마이드를 섭취한 이 남성은 급성 정신병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했다. 증상으로는 환각, 불안, 망상, 수분 섭취 거부 등이 있었으며, 의료진은 인공지능이 제시한 잘못된 정보가 원인일 가능성을 의심했다. 남성은 소금(염화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다 ChatGPT에 질문한 결과, 염화물 대체로 브로마이드를 권유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사용한 AI는 ChatGPT 3.5 또는 4.0로, 브로마이드를 식이요법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독성 위험에 대한 경고는 없었다. 브로마이드는 과거에 수면장애 치료제로 쓰였으나, 만성 섭취 시 신경정신과적 이상을 유발해 1980년대 이후 대부분 의약품에서 제외됐다. 현재는 동물약품이나 일부 보충제에 여전히 존재하며, 드물지만 중독 사례는 발생한다. 이 사례는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맥락 없이 위험한 조언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특히 건강 관련 결정 시 전문가의 검토가 필수임을 강조한다. 남성은 치료 후 회복해 3주 만에 퇴원했으며, 이후 두 주간 추적 관찰에서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진은 AI가 비전문가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맥락 없는 정보 확산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