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마트, 자율주행 배달 로봇으로 $3 배달료로 도어다시·우버이츠 도전
로보마트(Robomart)가 자율주행 배송 로봇 ‘RM5’를 공개하며 도어드래시, 우버이츠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이 스타트업은 고도 자율주행 레벨 4 기반의 RM5를 통해 최대 500파운드의 물품을 수송할 수 있으며, 10개의 독립형 락커로 구성돼 여러 주문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배치 배송이 가능하다. 로보마트는 기존 배송 앱과 유사한 모델을 도입, 도시 내 소매업체와 제휴해 자체 앱에 스토어를 오픈하게 하는 ‘자율주행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은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고정된 3달러의 배송료만 부과한다는 점이다. 기존 앱들이 배송비, 수수료, 팁 등 다양한 추가 비용을 포함하는 것과 달리, 이는 소비자와 소매업체 모두에게 매력적인 가격 구조로 평가된다. 로보마트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알리 아메드는 “인간 기반 배송은 경제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며,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배송 비용을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배송원 1인당 시간당 18달러의 인건비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로봇은 비용 효율성에서 근본적인 차별화를 이룬다. 로보마트는 2017년 설립 후 2020년 ‘휠 위의 자율 스토어’를 시범 운영하며 시작했으며, 현재는 이를 기반으로 한 온디맨드 배송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소매업체를 선정해 올해 후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도전은 약 400만 달러의 소규모 투자(휴스틀 펀드, SOSV, 와사비벤처스 등)로 이뤄졌으며, 5세대 로봇 개발과 첫 자율 마켓플레이스 구축까지 성공한 점에서 높은 효율성과 실행력을 입증했다. 아메드는 “고객은 마진과 수수료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 비용이 실제 가격에 큰 영향을 준다”며, 3달러 고정 요금은 소비자와 소매업체 모두에게 강력한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