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뜨거운 가운데, Reka 1억1000만 달러 유치로 유니콘 등극
2025년 7월, 다중모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레카 AI(Reka AI)가 1억1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10억 달러 기업 가치를 기록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투자는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공동 주도했으며, 2023년 3억 달러 수준이던 회사 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레카 AI는 2022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구글, 메타, 딥마인드, 바이두 등 글로벌 AI 리더 기업 출신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로 구성된 창업 팀을 보유하고 있다. CEO 다니 요가타마(Dani Yogatama)와 최고 과학자 이 타이(Yi Tay) 등을 포함한 공동 창업자들은 과거 AI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 레카 AI는 모델 규모 확장보다는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기업들이 높은 연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다중모달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레카 AI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처리할 수 있는 다중모달 모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레카 플래시(Reka Flash)는 210억 파라미터를 갖는 모델로, 최신 버전인 레카 플래시 3.1에서 기존의 대형 모델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 모델은 32개 언어를 지원하며, 12만8000 토큰의 긴 문맥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레카 AI는 기업용 AI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레카 뷰전(Reka Vision)은 영상과 이미지를 대규모로 분석하고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이며, 레카 리서치(Reka Research)는 복잡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위해 웹과 내부 문서를 탐색하는 AI 에이전트이다. 이들 도구는 기업이 AI 기능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레카 AI는 지난해 20명이던 직원 수를 50명으로 확장하며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 투자를 통해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 동력원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AI 엔지니어링 부사장 라그누아ธาน(Vivek Raghunathan)은 레카 AI의 기술과 팀을 높이 평가하며, "세계에서 이 수준의 능력을 가진 팀은 드물며, 레카는 독자적인 기술로 경쟁할 수 있는 회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전에는 스노우플레이크가 레카 AI를 인수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두 회사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엔비디아는 이 투자를 통해 AI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미 80개 이상의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으며, 레카 AI와의 협력은 기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통해 AI 기술의 발전을 이끌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레카 AI의 성공은 기존의 거대 기업인 오픈AI나 구글 외에도, 특정 기술 경로와 기업 응용에 집중한 스타트업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을 지닌다는 것을 보여준다. 풍부한 자금과 스노우플레이크 및 엔비디아의 지원을 바탕으로, 레카 AI는 기업 시장에 더 깊이 진입하고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