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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청년층 시력 저하 예방 필요 환자 조기 발견 가능

한 달 전

영국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각막변형증(커라토콘우스) 환자 중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조기에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유럽백내장 및 시력교정외과학회(ESCRS)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커라토콘우스는 청소년기부터 발병해 성인기에 점차 악화되는 흔한 안과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약 350명 중 1명이 영향을 받는다. 일부 환자는 안경이나 렌즈로 관리할 수 있지만, 진행이 빠른 경우는 각막이식이 필요해질 수 있다. 현재는 환자를 오랜 기간 모니터링해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수밖에 없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모어필드 안과병원과 런던 대학교(UCL)의 셰피 발랄 박사팀은 6,684명의 환자에서 총 3만6,673장의 광학간섭단층촬영(OCT) 이미지와 다양한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결과, 환자의 첫 진료 시점의 데이터만으로도 약 2/3은 저위험군으로 분류해 치료 없이 관찰할 수 있고, 나머지 1/3은 고위험군으로 식별해 조기에 교차연결치료(cross-linking)를 시행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진료 데이터를 추가하면 정확도가 90%까지 높아졌다. 교차연결치료는 비타민 B2와 자외선을 이용해 각막을 강화하는 치료법으로, 95% 이상의 성공률을 보인다. 연구팀은 AI가 조기에 고위험 환자를 식별함으로써 시력 손실을 막고, 불필요한 반복 검사에서 저위험 환자를 해방시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는 특정 OCT 장비에 국한된 연구지만, 향후 다양한 장비에 적용 가능한 알고리즘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백만 장 이상의 눈 이미지로 훈련된 더 강력한 AI를 개발해 감염이나 유전성 안과 질환 예측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조기 치료와 과잉 모니터링을 줄여 젊은 환자의 시력 보호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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