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대규모 AI 조직 재편 발표…알렉산드르 왕 "슈퍼지능 도래" 경고
메타, 인공지능 조직 대대적 개편…‘초지능’ 달성 위한 핵심 팀 재편 메타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28세의 알렉산드르 왕(Meta Superintelligence Labs, MSL) 책임자가 모든 AI 담당 직원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을 통해 이같은 결정을 공식화했다. 메타는 AI 초지능(인간의 거의 모든 지적 능력을 능가하는 AI) 달성을 위해 연구, 제품, 인프라, 기초 연구를 전담하는 네 개의 핵심 팀을 신설했다. 주요 변화는 △기초 연구 중심의 TBD 랩 △연구 성과를 제품에 적용하는 제품 및 응용 연구팀 △AI 학습을 위한 고성능 인프라 팀 △기존 FAIR 연구소의 역할 강화다. 왕은 이메일에서 "초지능은 이미 다가오고 있으며,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TBD 랩은 Llama 시리즈 같은 기초 모델의 학습과 확장에 집중하며, '오미(omni)' 모델이라는 새로운 방향 탐색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오미'의 구체적 의미는 공개되지 않았다. 메타는 이미 챗봇이 사용자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내고 대화를 기억하는 '프로젝트 오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AIR는 기존의 독립적인 연구 기관에서 MSL의 혁신 엔진으로 전환되며, 왕의 직접 지휘 아래 연구 성과를 TBD 랩과 제품 팀에 즉시 공유하게 된다. 이는 FAIR가 과거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변화다. 또한, 전략적 AI 부문을 담당하던 AGI 기초팀은 해체되며, 팀원들은 제품, 인프라, FAIR로 배치된다. 특히 기존에 공식적으로 공동 리더로 지명됐던 네이트 프리드먼(GitHub 전 CEO)은 왕의 직접 보고 체계로 변경됐다. 왕은 이메일에서 "프리드먼은 나에게 보고한다"고 명시하며 조직 구조의 변화를 확인했다. 이번 개편은 메타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대규모 AI 조직을 해체한 것으로, 경쟁사인 오픈AI, 구글, 앤트로픽과 비교해 내부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메타는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인재 영입에 참여하며 AI 경쟁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