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들, AI 활용 강요 속 '선진화' vs '억압'의 갈등
20일 전
구글 내부에서 AI 활용이 의무화되며 직원들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썬더 피차이 구글 CEO는 5월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를 사용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구글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AI 도구를 활용해 코딩을 개선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일부 직무 설명서에는 AI 활용이 필수 조건으로 명시됐다. 엔지니어링 부문에서는 내부 AI 모델만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외부 도구 사용은 사전 승인 필요하다는 지침도 내렸다. 구글은 AI 기반 개발 도구 ‘Cider’를 중심으로 내부적으로 AI 도구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구글의 AI 모델 ‘Gemini for Google’도 내부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피차이 CEO는 구글 엔지니어의 30% 이상이 AI로 코드를 작성하고 있으며, 생산성은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AI 코딩 스타트업 윈스포르의 핵심 인력 2.4억 달러에 인수하며 ‘에이전트형 코딩’ 기술을 강화했다. 영업 및 법무 부서 직원들도 AI 도구인 노트북LM과 맞춤형 ‘지엠(Gem)’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일부 직원은 AI 사용을 강요하는 분위기에 농담을 던지며 반응했지만, 대부분은 경쟁사가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따라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구글은 성과 평가에 AI 활용 여부를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AI 능력이 승진과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