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 Rubin CPX 디자인에 숨은 게임용 하드웨어 블록, RTX 6090 출시 가능성 제기
NVIDIA가 최근 AI 데이터센터용 GPU '루빈 CPX'를 공개하며, 다음 세대 인퍼런스 아키텍처의 핵심을 선보였다. 이 칩은 기존 AI 가속기와 달리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하드웨어 블록, 특히 256개의 래스터 출력 파이프라인(ROP), 4개의 디스플레이 엔진, 16개의 그래픽 처리 클러스터(GPC)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AI 작업에 불필요한 구성으로, 기존 Blackwell 기반 RTX 5090(170 ROP, 12 GPC)과 비교해 상당히 과잉 설계된 구조다. 반면, 이는 차세대 게이밍 GPU인 RTX 6090의 기반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루빈 CPX의 디자인은 192개의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SM)와 최대 32,768개의 CUDA 코어를 지원할 수 있으며, 생산 수율 손실을 고려해도 28,000개 이상의 코어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RTX 5090 대비 약 28~30% 성능 향상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또한 512비트 GDDR7 메모리 버스와 128MB L2 캐시, PCIe 6.0 지원, 비디오 엔진 등은 고성능 게이밍 GPU의 특징과 일치한다. 루빈 CPX는 2026년 말 출시될 예정이며, 루빈 CPX와 함께하는 '베라 루빈'은 디스어그리게이션 AI 아키텍처의 시작을 알린다. RTX 6090은 CES 2027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까지는 루빈 CPX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게이밍 칩이라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 다만, NVIDIA가 AI 가속기와 게이밍 GPU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통합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