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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구실에서 시작한 네이버의 AI 혁명: 빌 달리와 산야 피드러의 로봇 뇌 개발 여정

4일 전

2009년 네이버의 연구소는 단 10여 명의 인력으로 레이 트레이싱 기술에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빌 델리가 스탠퍼드에서 연구를 마무리하며 휴가를 계획하던 중, 네이버의 데이비드 키르크와 젠슨 황 CEO가 그를 연구소에 영입하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며 그를 설득했다. 델리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며 네이버에 합류했다. 델리가 연구소를 이끌며 확장에 나섰고, 레이 트레이싱 외에도 회로 설계와 VLSI(초대규모 통합) 기술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0년대 초, AI용 GPU 개발을 선도적으로 시작했으며, 당시엔 거의 주목받지 않았지만, 델리와 황은 이 분야에 집중해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현재 네이버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확보했고, 이제는 물리적 AI와 로봇 분야로 확장 중이다. 산야 피드러는 2018년 네이버 연구소에 합류해 토론토에 있는 오멘버스 연구소를 이끌며, 로봇용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했다. 그녀는 '다이퍼렌셜 렌더링' 기술을 개발해 이미지에서 3D 모델을 생성하는 기술을 확보했고, 2021년 GANverse3D를 출시했다. 이후 네이버는 비디오 기반 3D 모델링 기술을 개발해 2022년 네우릭 신경 재구성 엔진을 발표했고, CES에서 '코스모스' 세계 모델 시리즈를 공개했다. 현재는 모델 속도 향상에 집중하며, 로봇이 현실보다 100배 빠르게 환경을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SIGGRAPH에서 네이버는 합성 데이터 생성용 새로운 세계 모델과 로봇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도구를 발표하며 물리적 AI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델리와 피드러는 여전히 인간형 로봇이 가정에 보급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AI가 시각 인식과 작업 계획 등 핵심 문제 해결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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