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벨, 커스텀 XPU 파이프라인으로 AI 독립 선언… 750억 달러 잠재 시장 향한 도약
마벨 테크놀로지가 AI 독립을 선언한 핵심은 자체 XPU 설계 파이프라인 확대다. 2019년 애버라 반도체 인수를 통해 확보한 고급 설계 역량은 이제 하이퍼스케일러와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체 AI 가속기(XPU)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인텔, AMD, 네이피스가 지배하는 AI 칩 시장에서의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마벨은 AWS 트레인리엄 2~4, 마이크로소프트 마이아 100/200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의 XPU 개발을 주도하며, NVLink Fusion IP 통합을 통해 네이피스 GPU와의 메모리 일관성 연결을 가능하게 하며 기술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네이피스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반발과 함께, 반독점 소송의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마벨의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마벨의 커스텀 XPU 파이프라인은 현재 50개 이상의 기회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망 수익은 750억 달러에 달한다. 재무 성과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6년 2분기 매출은 20.1억 달러로 전년 대비 57.6%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14.9억 달러로 69.2% 급증했다. 마벨은 이를 기반으로 2028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를 940억 달러로 전망하며, 그중 20%를 점유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는 5년간 4.5배 성장, 연평균 36.3% 성장률에 해당하며, 네이피스의 1465억 달러 매출 대비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다. 마벨은 이를 통해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의 AI 인프라 생태계에서 독자적 위치를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