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테슬라와 머스크 상대로 로보택시 안전성과 법 위반 주장하며 소송 제기
테슬라와 엘론 머스크를 상대로 주주들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 전후로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과 규제 문제에 대해 '중대한 허위 및 오해를 유도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6월 22일 오스틴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승객석에 인간 안전요원이 탑승하고 있으며, 특정 지역에 한정된 지오펜싱 영역 내에서만 운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들은 로보택시가 속도를 내거나 잘못된 차선으로 진입하는 등 교통법을 위반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와 NHTSA(국립도로안전보건청)의 보도를 인용해, 출시 당일부터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이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하락했다고 주장한다. 소송은 4월 테슬라 실적 발표 회의에서 머스크가 “로보택시를 6월 오스틴에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한 점도 문제 삼았다. 당시 테슬라의 순이익은 71% 급감했지만, 머스크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주주들의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머스크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수년간 성공을 약속해왔지만, 실제로는 실패한 예측이 많고, 최근에도 “테슬라 차량은 스스로 운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소송은 포머란츠 LLP가 제기했으며, 마르랑드 대 테슬라 등으로 명명됐다. CFO인 바이바브 타냐와 전 CFO인 자카리 케이크혼도 공동 피고로 지명됐다. 주주들은 이들이 주가가 인위적으로 높았을 때 내부자 매도를 통해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한다. 소송은 집단소송으로 인정받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테슬라의 실적은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연관된 부정적 여론, 특히 도널드 트럼프 지지와 미국 연방정부 기관 파괴 행위, 그리고 1월 20일의 나치식 경례 등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다. 최근 마이애미 법원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술과 관련해 2억 4천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로보택시는 7월 31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시범 운영을 시작했지만, 정확한 운영 범위는 불명확하다. 캘리포니아 공공운수위원회는 테슬라가 직원과 가족, 일부 외부인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머스크는 X(트위터)를 통해 더 넓은 범위의 출시를 암시하고 있다. 테슬라 측은 질문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으며, 2020년 프레스 부서를 해체한 이후 미디어 대응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