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신뢰 위기, '최고 신뢰 책임자'가 해결할 수 있을까
3일 전
미국의 신뢰 위기 속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역할을 도입하고 있다. 기술 회사들 사이에 ‘최고신뢰책임자(Chief Trust Officer, CTrO)’라는 직책이 등장하며, 데이터 보안과 AI 윤리, 투명성 확보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의 보안 책임자(CISO)가 사고 발생 후 대응하는 방어적 역할을 했다면, CTrO는 사전에 신뢰를 구축하고 기업의 신뢰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는 주도적 역할을 맡는다. 특히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가짜 정보, 딥페이크, 데이터 오용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이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인식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해졌다. Edelman 조사에 따르면 기업은 여전히 정부나 언론보다 신뢰도가 높지만, 고객의 실제 신뢰는 낮은 수준이다. 95%의 경영진은 신뢰가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고객의 30%만이 기업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CTrO는 기술적 보안뿐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 윤리적 AI 사용, 규제 대응 등 다각적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의 신뢰를 ‘증명’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할은 여전히 미약한 시장에서 시작된 개념이며, 지속 가능한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 효과는 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업이 인간 중심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CTrO는 단순한 직책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신뢰 회복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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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