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총격수사국, 노스턴 데이터에 대해 5억6800만 달러 상당의 H100 GPU 불법 사용 의혹 조사
유럽 당국이 노스턴 데이터(Northern Data AG)를 대상으로 세금 혜택 부정 수령과 자금세탁 혐의에 대한 형사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조사 대상은 약 5억6800만 달러 상당의 고성능 GPU 1만 개를 포함한 구매 행위로, 이 중 대부분은 네이버(Nvidia)의 H100이다. 유럽공공검찰청(EPPO)은 프랑크푸르트와 보덴에서 동시 수사 행정을 실시하며, 총 €1억 이상의 부가가치세(VAT) 위반 혐의로 4명을 체포했다. 또한 스웨덴 현지 사업부 고위 직원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운영된 세 자회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세금 혜택을 부정 수령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조작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공식적으로는 AI 클라우드 컴퓨팅용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조사에서는 실제로는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주장의 타당성을 의심한다. H100은 AI 연산에 최적화된 GPU로, 텐서 코어, FP8/BF16 연산, 초고대역폭 HBM3 메모리 등이 특징이지만, 대부분의 작업 증명(PoW) 채굴 알고리즘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특히 비트코인은 SHA-256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며, ASIC만이 효율적인 채굴 장비다. 이더리움도 2022년 이후 메모리 대역폭 중심의 채굴이 사라졌고, 현재는 GPU 채굴이 불가능하다. 고성능 GPU를 채굴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전력 비용과 구매 비용 대비 수익성이 극히 낮다. 실제로 H100은 게이밍 GPU보다 수천 배 비싸며, 고가의 전력과 냉각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채굴에 투자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오히려 고성능 소비자용 그래픽카드가 채굴에 훨씬 적합하다. H100을 채굴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은, 이미 사용되지 않는 GPU가 있고 전력 비용이 극도로 낮은 경우에 한정된다. 결국, 이 사건은 GPU 구매를 통해 세금 혜택을 부정 수령한 의심이 핵심이며, H100을 채굴에 사용했다는 주장은 기술적 관점에서 극히 비현실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회사 측은 자금세탁 관련 논의에는 답변을 거부했지만, 인프라가 AI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