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슈퍼지능 추구로 내부 갈등 확산… 연구원 대거 이탈 위기
메타가 ‘초지능(Superintelligence)’ 개발에 집중하면서 AI 연구진 사이에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메타의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챗GPT 공동개발자인 셰잉자 자오를 비롯해 오픈AI 등 경쟁사에서 10여 명의 주요 AI 연구원을 영입하며 인재 전쟁을 가속화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의 생성형AI 팀(GenAI) 소속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Llama 4 출시 후 평가가 부진했던 GenAI 팀은 ‘실패한 팀’이라는 인식을 받으며, 초지능팀(MSL)에 합류하는 외부 인재들에 비해 보상과 자원 접근성, 명예가 낮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한 연구원은 “초지능팀에 합류한 외부 인재들이 10~50배 높은 보상으로 영입되자, 기존 팀원들은 자신들이 실패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부 연구원은 퇴사 위협을 통해 MSL에 합류하려는 시도를 하며 조직 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메타는 이에 대해 “퇴사 위협에 대응하지 않으며, 과거에도 그랬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메타의 인재 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메타 출신 연구원들이 앤트로픽, 엘론 머스크의 xAI,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면 FAIR 같은 기존 연구소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으며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안 레쿤 FAIR 수석과학자는 초지능 연구보다는 I-JEPA 모델 개발에 집중하며, 인공일반지능(AGI) 달성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메타의 초지능 전략은 성과를 내기 위한 도전이지만, 내부 조직 문화와 인재 유지에 큰 도전을 안고 있다.